급성장하는 지능형빌딩시스템(IBS)시장에 개방형 제어통신망 기술인 백넷(BACnet) 솔루션 도입이 활발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하니웰·나라컨트롤 등 IBS업체들은 최근 대형 빌딩 건축주들이 브랜드별로 저렴한 빌딩 제어기기를 혼용하려는 사례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경쟁업체 제품과 호환성을 지닌 백넷솔루션의 개발,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빌딩을 건축할 때 서로 다른 회사의 제어시스템간에도 호환성을 제공하는 신종 프로토콜 백넷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한국 IBS시장에서도 표준규격(KS X 6909)으로 등장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IBS업체들은 회사별로 타사 제품과 호환되지 않는 자사의 고유 제어시스템을 공급해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번 지은 빌딩은 무너질 때까지 한 회사의 빌딩자동화(BA) 솔루션만 사용하는 불편을 겪어와 백넷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하니웰(대표 권태웅 http://www.honeywell.co.kr)은 백넷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빌딩 제어용 콘트롤러를 국산화하고 다음달 초 천안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그동안 백넷 규격에 따르는 빌딩 제어용 컨트롤러를 미국 본사에서 수입해왔으나 이번 국산화를 계기로 제품공급가를 30% 이상 낮춰 국내 IBS시장을 개방형 백넷 기반으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 http://www.sds.samsung.co.kr)도 오는 10월까지 클라이언트 서버단에서 하부 컨트롤러까지 백넷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빌딩 제어 토털솔루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SDS는 지난해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한 5개 대형 건물에 백넷 기반 제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데 자신감을 얻어 올해 IBS 공사 수주에서 백넷 방식의 비율을 12∼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이콘트롤(대표 장해성)은 4월부터 백넷 기반의 빌딩 컨트롤러 ‘DDC-마스터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 내수시장에 선보이고 나라컨트롤(대표 문성주)도 올해 백넷 기반 IBS 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두배나 늘어난 10여건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하니웰의 한 관계자는 올해가 국내 IBS시장이 개방형 프로토콜이 뿌리를 내리는 원년이며 연말까지 모든 IBS업체가 호환 가능한 백넷 솔루션 제품을 갖추고 판매비중도 10%선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4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5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6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7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8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9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