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통 업체인 NTT도코모(http://www.nttdocomo.com)가 당초 예정보다 한달 빠른 3월부터 ‘i모드’ 서비스를 독일에서 시작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TT도코모가 해외 시장에서 i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코모는 독일의 이통 업체인 E플러스에 전송 기술 등을 제공, i모드라는 브랜드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게 된다. 이 회사는 유럽 가입자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이미 야마하, 사이버드, 타이토 등 일본의 유명 콘텐츠 업체들과도 전략적인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도코모는 또 오는 4월부터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에서도 i모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일 방침이다. 유럽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휴대폰은 전량 일본 도시바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코모가 유럽 경제의 심장부인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 전자우편·뉴스·금융업무·티켓 구매 등이 가능한 i모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면 이동통신 가입 비율이 50∼70%에 이르러 정체 상태를 맞고 있는 유럽 이통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일본경제신문은 도코모가 자회사는 물론 전세계 휴대폰 공급업체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 해외 사업 전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i모드 사업의 중심이 되는 E플러스는 도코모가 15%를 출자한 KPN모바일의 자회사로 독일 이통 시장 점유율 3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NTT도코모 등 일본 이통 서비스 업체들의 유럽 진출은 일본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통(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일본 종합무역상사 미쓰이는 최근 야마하·타이토·체스콤인터내셔널·마인드웨이브 등 4개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페인 이통 업체인 텔레포니카모바일에 콘텐츠를 제공키로 한 바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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