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대만 제1위 통신서비스사업자인 중화텔레콤이 최근 실시한 초고속통신 입찰에서 모두 116만회선에 달하는 ADSL 공급권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대만 중화텔레콤이 실시한 이번 ADSL 입찰은 올해 첫 국제입찰이자 전국 규모의 대형 입찰로 대만 전지역을 4개 사업권역(북부1·북부2·중부·남부)으로 나눠 실시됐다.
중화텔레콤 ADSL 입찰에서 삼성전자는 알카텔·루슨트·노키아·NEC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 초고속통신 장비업체와 경합을 벌여 4개 지역 모두에서 1위 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을 주관한 중화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우수한 초고속통신 기술력과 한국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활동, 그리고 성공적인 설치 및 운영 노하우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화텔레콤 ADSL 공급권 수주로 삼성전자는 ADSL 116만회선을 비롯한 부대장비와 설치공사까지 담당하게 되며 향후 증설물량 공급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될 전망이다.
또 이번 입찰 성공의 배경에는 KT 글로벌사업단과의 공동 마케팅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KT와 중화텔레콤 간 운영 노하우 등 정보교류가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화텔레콤은 대만 제1통신서비스 사업자로 99년 8월에 공식적으로 ADSL 사업을 시작한 이래 ADSL 사업 분야에서 최다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01년 3월말 14만가입자를 유치했으며 5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2001년 말 10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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