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한국 영화 ‘단적비연수’(KBS2 밤 10시 10분)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정령의 신산 아래 매족과 화산족이 살고 있다. 천하를 다스리겠다는 매족의 욕망은 화산족과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신산의 저주를 받게 된다. 수백 년이 흐른 후 비극적인 두 부족의 운명을 거부한 채 사랑한 한과 수사이에 비(최진실)가 태어난다. 신산의 맥을 끊어버릴 유일한 매족의 희망은 비의 피를 받아 천검을 이루는 일. 매족의 여족장인 수(이미숙)는 천하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품게 되고 부족의 영생을 위해 화산족의 피가 흐르는 자신의 딸 비를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한은 신산의 비밀을 안고 태어난 비를 데리고 사랑 때문에 저버리고 떠났던 자신의 고향 화산 마을로 향한다.
◇설날 특선 대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MBC 밤 9시 45분)
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 오마하 해변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긴장된 상황과 두려움에 무기력함을 감출 수 없다. 노르망디 해변을 응시하는 밀러 대위 그리고 전쟁 중 가장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할 두려움에 지친 그의 대원들. 지옥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많은 병사들이 총 한번 제대로 쏘지 못한 채 쓰러져 간다. 마침내 밀러 대위를 위시한 그들은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한다. 같은 시각 2차 대전이 종전으로 치닫는 치열한 전황 속에서 미 행정부는 전사자 통보 업무를 진행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설날특선 영화 특급 ‘주유소 습격사건’(SBS 밤 10시 50분)
돈만 밝히는 코치가 싫어서 운동을 그만둔 야구 천재 노마크(이성재), 밥 먹을 때조차도 음악을 들어야 소화가 되는 어설픈 로커 딴따라(강성진), 전위적인 누드를 즐겨 그리지만 정작 자기 인생의 밑그림은 못 그리는 기이한 화가 페인트(유지태), 험상궂은 얼굴 때문에 여학생의 무거운 짐을 들어줘도 강도로 오인받는 단순무식형 무대포(유오성). 야심한 시각 이들은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다 말고 주유소를 습격한다. 그들이 습격한 주유소에는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온갖 거짓도 마다하지 않는 주유소 사장과 그 옆에서 눈치로 먹고사는 잔머리형 주유원 건빵(정준), 모든 일에 고지식하고 소심하기까지 한 샌님, 건빵과 샌님이 점찍어둔 깜찍한 여자 주유원 여자친구(이요원)가 있다. 티격태격 아르바이트 중인 이들은 오히려 습격자들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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