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종합악기 제조회사인 삼익악기(대표 안기봉 http://www.samickumsic.co.kr)가 건설플랜드 업체인 스페코에 매각될 전망이다. 삼익악기의 한 관계자는 “스페코를 중심으로한 구조조정 컨소시엄이 자사 인수를 위해 채권단과 인수절차를 밟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삼익악기 인수작업에는 골든브릿지씨알씨와 캐피탈라인 등 2개의 구조조정회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며 인수후 대주주로서의 경영권은 스페코가 갖게 된다. 이번 인수작업에 참여한 골든브릿지와 캐피탈라인의 자본금은 각각 100억원, 270억원이며 스페코는 캐피탈라인에 170억원을 투자했다. 스페코 컨소시엄의 인수가격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한 225억원과 채무출자전환 후 매입금액 100억원, 부동산담보를 통한 900억원을 포함, 1225억원이라고 삼익악기는 공시했다.
삼익악기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1일 인수를 위한 법원허가가 승인되는 등 대부분의 절차가 완료됐으며 가격상의 이견을 조율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익악기는 지난 58년 삼익피아노로 출발, 80여개국에 피아노를 수출하는 등 국내 악기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90년대 들어 에스아이가구를 비롯한 부실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부도처리돼 지난 96년 10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15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최근 회생의 조짐을 보여왔다.
이와관련, 김종섭 스페코 회장은 “삼익악기는 피아노와 전자악기 부문에서 확실한 생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공장의 효율화를 통해 원가율만 낮춘다면 이익창출이 가능하다”며 “삼익악기 제품의 60%가 미주지역에 수출되고 있고 미국 현지법인의 마케팅망이 잘 갖춰져 있어 경영부문을 개선하면 회생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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