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1월 가입자 소폭 증가

 지난 1월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cdma2000 1x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5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모두 2925만6000명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1만명 가량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의 cdma2000 1x 가입자 수는 451만2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33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IS95A·B용 단말기 보급 대수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전달에 비해 18만1000명 증가한 1536만명을 기록, 전체 가입자의 52.5%를 차지했다. KTF의 가입자 수는 전달에 비해 2만명 증가한 961만1000명으로 32.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또한 LG텔레콤은 지난달에 9000명이 증가, 가입자 428만5000명으로 소폭 늘어나 전체 가입자 중 14.6%를 점유했다.

 지난해부터 이동전화 가입자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새해를 맞아 신규고객 확보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2월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간 모바일카드 활용 단말기 교체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cdma2000 1x 신규고객 및 기기변경 고객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학입시를 마친 고등학생들의 단말기 구매 증가와 지난 1월 1일자로 단행된 이동전화요금 인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2월에는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가입자 수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2월에는 영업일수가 적은 데다 설 연휴까지 겹쳐 이달 중 실제업무일수는 평소의 3분의 2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은 2월에는 전계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개보다 10대 및 20대 초반 위주로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으며, 모바일 카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존 고객 이탈 방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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