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 http://www.gigatelecom.com)은 지난 98년 설립된 CDMA 단말기 및 모듈 전문생산업체다. 주력제품인 CDMA 이동통신 단말기와 모듈은 생산 전량이 북미·남미·호주·일본 등지의 해외로 수출된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경쟁력은 연구개발(R&D)이다. 전체 연구원 120명 중 80%인 90여명이 국내 메이저 CDMA 업체인 삼성·LG·모토로라·노키아 출신이며, 이 중 50명 이상이 5년 이상의 경력자로 구성돼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이 회사는 외국계 다국적기업의 용역을 받아 AMPS(아날로그방식)·PCS·CDMA에서 모두 통용되는 트라이모드(Tri-mode)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아웃소싱을 통해 단말기를 해외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지만 제품의 개발·조립·테스트 등 생산관리 등에 관련된 전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김호영 사장은 생산시설의 부재로 공급물량 조절이 어렵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공급물량 조절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물량재고·재고자산 등에 대한 부담이 적어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회사는 다양한 해외 매출처와 지속적인 관계의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남미지역에만 올 한해동안 10만대 이상의 단말기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거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업체와의 공급계약 체결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제품을 선적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2000만달러(260억원)에 이르는 대중국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단말기기능과 위치추적시스템(GPS)기능, 인터넷기능, 증권정보이용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량용 종합멀티미디어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3%, 92.4% 증가한 195억원과 10억1600만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각각 140%, 392% 증가한 195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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