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국산 휴대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의 현실에서 수출만이 한국 경제회생의 첩경임을 감안할 때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IMF사태 이후 내수와 수출이 급감해 경제난에 시달렸던 한국경제가 이번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호조세에 힘입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해 봄직한 현상이다. 관련업체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생산인력을 3교대로 24시간 투입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수출주문량을 소화하기에 벅찰 정도라고 한다. 생산라인의 풀가동은 수출주문량과 비례한다는 점에서 생산업체마다 요즘 활기에 넘쳐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수출주문 폭주가 이어지고 이것이 세계 단말기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근래 들어 우리의 이동통신산업 세계화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의 CDMA기술 수출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미 중국으로부터 CDMA 및 GSM 단말기 공급계약이 계속 밀려오고 있다. 또 인도와 중남미 그리고 동남아권도 CDMA 신흥시장으로 부상해 국내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으로 수출이 늘면서 국내 업체의 단말기 생산라인이 24시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특히 CDMA단말기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도 올해부터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초기모델인 cdma2000 1x 수요가 차츰 느는 추세라고 한다.
우리의 이동통신기기는 지난해 극심한 수출부진 속에서도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50억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지만 수출증가세가 지속된다면 200억달러 어치를 무난히 수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조심스런 예측이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이미 국내 메이저 업체들은 연초부터 구미와 브라질·중국 등 국내외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공장의 생산능력을 크게 늘렸고 공장가동률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다.
중견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이에 질세라 자체 공장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이같은 국내 업체들의 생산능력과 가동률 확대는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어야 했던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생산라인이 멈추지 않고 계속 가동되는 만큼 우리 제품의 해외경쟁력이 높아질 것이고 그로 인한 국내 경제의 회복속도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계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최강자가 되려면 이런 수출증가세를 계속 유지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우선 무엇보다 품질 면에서 절대 우위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갈수록 세계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강자로 남으려면 기본적으로 품질이 우수해야 하고 가격과 사후관리도 경쟁업체보다 앞서야 한다. 다만 국내 업체간 외국 시장에서 과당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그간 외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동반 피해자가 된 사례가 적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품질과 가격 그리고 사후관리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때 수출물량을 계속 몰려 들 것이다.
세계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한국 업체를 빼놓고는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 정설로 굳어질 수 있도록 국내 업체들의 배전의 노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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