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최대 경매업체와 오프라인 최대 경매업체가 손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은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가 고예술품을 주로 경매해온 소더비홀딩스와 제휴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e베이는 올 여름 새로운 경매사이트 ‘소더비스닷컴(sothebys.com)’을 구축, 가을부터 소더비의 고가 예술품이나 보석, 희귀서적 등을 경매에 붙일 예정이다.
독자적으로 미술품 경매사업을 구상해왔던 e베이는 경쟁관계에 있던 소더비와의 제휴로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e베이의 사업개발 담당 브라이어 스웨트 이사는 “소더비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전통, 딜러들과의 폭넓은 관계는 e베이가 고가품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부터 독자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해왔으나 유명무실한 상태였던 소더비는 이번 제휴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색하고 있다.
소더비의 관계자는 “실시간 온라인 입찰이 가능한 e베이의 ‘라이브 옥션’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면서 “이번 제휴로 4200만명에 달하는 e베이 고객들이 소더비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소더비 측은 “경매사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해 초 나돌던 e베이의 피인수설을 부인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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