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미국 IBM의 신임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에 새무얼 팔미사노 현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on Officer)가 선임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IBM은 지난 29일(현지시각) 개최된 이사회에서 오는 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루이스 거스너 CEO 후임에 팔미사노 사장 겸 CO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 CEO에 취임해 9년 가까이 IBM을 이끌어온 거스너는 오는 3월 1일부로 CEO자리를 팔미사노에게 넘겨주게 된다.
신임 CEO로 선임된 팔미사노는 지난 73년 IBM에 입사해 PC·서버·서비스 등 IBM의 핵심 부문을 두루 거친 뒤 2000년 9월 사장으로 승진한 전형적인 IBM 사람이다.
팔미사노에게 CEO자리를 물려주게 될 거스너는 지난 94년 위기를 겪고 있던 IBM의 CEO에 취임, 이 회사를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로 자리잡게 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아왔다.
거스너는 CEO에서 물러나도 올해 말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며, 은퇴 후에도 계약에 따라 10년간 IBM의 경영 고문을 맡게 된다.
뉴욕주 아몬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IBM은 지난 회기에 884억달러의 매출로 컴퓨터업체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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