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인도 R&D 센터에 대대적 투자

경기침체가 다국적 기업들의 인도 투자에는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하다.

인텔이 인도 개발센터를 위해 1천 5백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유럽 최대 기업이며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인 SAP이 인도에 SAP Labs라는 연구소 확충을 위해 2천 4백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인도에 대한 집중적 관심을 대변하듯 모기업 SAP AG는 인도 자회사가 R&D와 마케팅 관련 등록비 상당액을 자회사에서 유용할 수 있도록 인도에서 징수하는 등록 허가세 10%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허가세(licence fee)"라는 명목으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터미널의 수에 따라 고객들로부터 일정액을 징수하는 것이 관례이다.

지금까지 SAP 인디아는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 징수한 허가세의 60%를 모회사에 전송했으나 이제는 50%만 보내고 나머지는 자체 보유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SAP의 소프트웨어 제품으로는 mySAP.com과 ERP 패키지가 유명하다.

SAP 인디아는 모기업 SAP의 인도 투자계획에 관해 언급하면서 아태지역 국가들의 개발 작업을 수행할 SAP Labs라는 개발센터를 뱅갈로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뱅갈로 개발 센터는 6개 밖에 없는 SAP의 해외 개발 센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아태지역에서는 일본에만 SAP개발 센터가 있었다.

SAP Labs 인디아에 투자될 2천 4백만 달러는 주로 다른 지역에 새로운 개발 센터 건립에는 사용되지 않고 뱅갈로 센터의 설비 확충에만 쓰일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SAP 인디아의 R&D 설비 투자에 주력하는 이유는 SAP Labs 인디아의 소프트웨어 수출이 모기업에 비해 2천 1백만 달러나 높았으며, SAP AG에 송금된 허가세와 맞먹기 때문이다. SAP Labs의 R&D 수출액은 투자액 2천 4백만 달러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SAP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도에서만큼 싼 가격에 소프트웨어를 팔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 (주)비티엔 제공 http://www.gate4indi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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