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소프트웨어(SW) 사업부문에서 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이 가운데서도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성과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삼성·SK 등 전략적인 파트너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통합 서비스 관리, 웹 서비스 등 미래 전략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할 계획입니다.”
고객사와 협력사 방문을 목적으로 최근 방한한 마이클 버클 HP SW 마케팅·채널 매니저는 “HP를 프린터, 서버 등 하드웨어(HW) 업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SW 분야에서만 연간 20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6번째 SW 기업이기도 하다”며 HP의 SW사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다른 경쟁업체들이 매출 침체나 감소를 겪은 반면 HP는 아시아에서도 13%대의 건실한 성장을 유지하는 등 좋은 지표를 보였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정보기술(IT)관리 솔루션인 오픈뷰와 미들웨어인 넷액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전략적인 중요성이 큰 만큼 이번 방한을 통해 삼성과 SK 등 대기업과의 제휴를 구체적인 단계로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그는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는 웹 서비스 분야에서도 다른 경쟁사들이 전략만을 소개할 때 HP는 이미 구현 가능한 제품을 내놓았다며 무상으로 제공하는 웹 서비스 개발 플랫폼, UDDI 공용 레지스트레이션 등이 HP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웹 서비스 분야의 경우 MS의 닷넷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HP는 자바와 닷넷을 연계하는 부분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컴팩과의 합병이 성사됐을 때 SW사업에 어떤 영향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합병 이후에도 SW 핵심사업 분야를 차지할 것이며 컴팩의 채널과 고객기반을 함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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