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소재부품업체들이 엔화약세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엔화가치가 달러당 134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자 일본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는 우영·태산엘시디·동진쎄미켐·코리아써키트 등 소재부품업체들의 구매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엔달러환율이 지난해 달러당 평균 122엔에서 134엔대까지 상승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원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소재부품업체들은 연평균 6% 정도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는 우영의 경우 엔화가치가 최근처럼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 당초 예상치보다 20억원의 비용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우영은 일본으로부터 백라이트 옵티컬용 래진, CCFL램프 및 시트를 연간 200억∼300억원 규모로 수입하고 있으며 원재료의 90% 가량을 엔화로 결제하고 있다.
태산엘시디는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90억원어치의 램프를 수입했으며 전액을 엔화로 결재했다. 태산엘시디는 올해도 일본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원재료 수입을 계획하고 있어 최근의 엔화약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15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진쎄미켐도 일본으로부터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제조에 필요한 디아조케미컬, PE드럼, 래진 등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480억원어치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할 계획인 이 회사는 15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코리아써키트도 원재료의 70% 가량을 일본에서 수입, 큰 폭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엔화약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소재를 수입하는 국내 IT부품업체들의 비용감소에 따른 수익증대는 당연해 보인다”며 “하지만 기업들이 10% 정도의 비용절감을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원화가치의 하락을 고려했을 경우 5∼6% 정도의 비용절감효과를 예상하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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