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파산한 미국 거대 에너지기업 엔론사의 케네스 레이 회장이 24일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레이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퇴진은 자신과 이사회가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면서 자신은 회사의 회생을 바라며 이를 위해 회사의 구조조정과 근로자 및 채권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후임자가 선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엔론사에 대한 각종 조사로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엔론주주들의 최우선 관심사에 집중하기 어렵게 됐다고 자신의 퇴진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사회가 채권단과 함께 엔론사의 자구노력을 지원할 구조조정 전문가를 뽑기 위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전문가는 최고경영자(CEO)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내 7대 대기업인 엔론사는 수십억 달러의 회계장부 누락과 지난 4년간의 수익과대평가 등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가 급락, 지난해 12월 정경유착 속에 파산을 전격 신청, 워싱턴 정가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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