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IT기업’은 어디일까.
미국 경제 주간지 포천은 최신호(2월 4일자)에서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0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은 11개사. 기업용 인텔리전트 소프트웨어업체인 SAS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등 대형 IT업체를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고의 근무환경을 가진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전체순위에서도 에드워드존스, 컨테이너스토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제임스 굿나잇이 지난 76년 설립한 SAS는 연매출 11억달러(2000년 기준)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탁아센터 설치와 전체직원 80%가 이용하는 헬스센터 운영 등 근무환경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또 디지털 로직 솔루션과 집적회로 등을 서비스하는 자일링스가 전체 6위 IT기업 중에서는 2위에 올랐다. 또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퀄컴이 작년 71위에서 올해 8위로 무려 63단계나 뛰어오르며 IT기업 중 세번째로 일하기 좋은 직장에 선정됐다.
그러나 시스코시스템스는 작년 전체 3위에서 올해는 12단계나 내려앉은 15위로 떨어지면서 IT기업 4위에 올랐고 어도비시스템스가 5위(전체 27위), 마이크로소프트가 6위(전체 28위)를 차지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인텔과 최대 유닉스 서버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경우 각각 7위(전체 49위)와 8위(전체 50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메모리를 생산하는 킹스턴테크놀로지가 9위(전체 63위), 계측기업체인 내셔널인스트루먼트가 10위(전체 71위), 반도체 제조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11위(전체 9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간경영 중심의 ‘HP웨이’로 유명한 HP는 작년 전체순위 63위에서 올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포천은 작년의 극심한 경기침체와 높아진 실업률을 감안해 이번 ‘올해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0곳’ 선정시 정리해고를 최대한 피한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100위권에 선정된 기업의 80% 가량은 정리해고를 최대한 피한 업체들이며 불가피하게 정리해고를 했을 때도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보상을 한 기업들이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0곳’은 평가를 원하는 기업만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직원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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