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이동전화단말기 유통모델 시장에서 격돌한다.
최근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유통역량 강화를 선언, 분기별로 한 개 이상의 유통시장 전용모델을 출시하고 싸이언숍을 35개소로 늘리는 등 삼성전자가 독주해온 시장에 맞불을 놓을 태세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80만대 상당의 유통모델을 판매함으로써 유통비율을 전체 내수 판매량의 2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매월 20만대 이상의 유통모델을 시장에 내놓아 전체 판매량의 25∼30%를 소화한다. 삼성전자 제품만을 취급하는 애니콜플라자도 이미 50개를 넘어선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 유통모델과 판매망을 보유하는 것은 중견 단말제조업체들의 꿈이다.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들이 가격과 물량을 주도하는 현재의 단말기 수급구조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가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이동전화사업자들과의 가격 및 물량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여기에 애니콜이 보유한 브랜드력·품질력·대규모 공급력이 맞물리면서 더욱 힘이 실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유통모델 경쟁이 심화될수록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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