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접근전략이 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을 공략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아이콜스와 코인텍이 자동차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업종은 ERP시장의 황금광맥으로 불리는 노른자위. 1·2차 자동차부품 회사만 10만개에 이르는 거대시장으로 연내 최소 3000개 회사가 ERP를 도입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완성차 회사는 물론 비교적 규모가 큰 자동차부품회사들도 납기 준수 및 정확한 재고량 파악을 위해 협력(하청)업체에 ERP와 같은 전산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 중소 자동차부품회사의 ERP 도입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만개 중소기업 정보기술(IT) 지원사업’에 신청한 30∼40%가 자동차부품회사일 정도로 ERP는 자동차업종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많은 ERP 전문회사들이 자동차업종을 주 타깃으로 영업전략을 펼치는 것도 이같은 시장성 때문. 특히 아이콜스와 코인텍이 전문기술력을 앞세워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어 관심이다.
아이콜스(대표 문정식)는 한라정보시스템 시절부터 자동차산업과 연을 맺은 것이 이제까지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의 IT아웃소싱을 전담하면서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업무프로세스와 전문 노하우를 축적하게 된 것.
전체 327명 가운데 80여명이 ERP 전문인력이다. SAP와 오라클 협력사로 자동차업종에 특화된 템플릿을 자체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오토모티브 B2BERP’ ‘메릿 ERP’ 등 자체 제품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3만개 중소기업 IT 지원사업’의 경우 10여개 사이트를 확보했는가 하면, 일부 회사는 아예 전산시스템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토에버와 함께 자동차업종 템플릿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아이콜스는 뉴젠·미래정보 등의 협력사와 함께 ‘아이콜스 컨소시엄’을 구성, 영업 및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콜스가 장기간에 걸쳐 기술력을 습득한 회사라면 코인텍(대표 서진구)은 단시간내 급성장한 회사다.
지난해 11월 MS 닷넷 기반의 ‘이글 ERP’를 출시한 이후 신일기계·코메카·삼원이앤비·한산·한신·한국산쿄 등 10여개 자동차회사에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를 제공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보텍에는 SAP의 R/3를 ASP형태로 서비스하는 등 SAP 협력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현대정보기술과 공동개발·협력함으로써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를 공략하는데 있어서도 우위에 놓일 전망이다.
처음부터 자동차시장을 타깃으로 설정, 자체 템플릿을 보유한 것이 차별화전략으로 주효했다는 코인텍은 올 매출목표인 300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ERP시장에서 거둬들인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에서 오는 29일 사업설명회를 개최, 20∼30개 가량의 협력사를 모집하고 대대적인 수요발굴전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특히 자동차산업은 업종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만큼 장벽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두 회사의 고공행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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