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지난 86년 미국에 데스크톱 PC를 수출한 지 17년만에 미국 노트북 PC시장에 진출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사의 노트북 PC 1만5000여대를 미국 PC판매업체인 이머신즈에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자체 개발한 LCD모니터의 북미 시장 선적을 개시, 지난 4분기에만 2만4000여대를 공급했다.
삼보컴퓨터는 생산자설계방식(ODM)으로 자체 생산한 데스크톱 PC를 미국 PC업체인 HP와 이머신즈에, 노트북 PC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의 소텍을 통해 일본시장에 공급해왔으며 미국시장에 노트북 PC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노트북 PC는 대화면 노트북 PC인 ‘T시리즈’와 보급형 주변기기 일체형(올인원) 노트북 PC인 ‘U시리즈’다.
데스크톱 PC만을 판매해왔던 이머신즈는 현재 미국 노트북 PC시장 참여를 위해 시장 조사와 마케팅 계획을 수립중이며 삼보컴퓨터로부터 공급받은 노트북 PC와 LCD모니터를 1분기내에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올해 총 50여만대의 노트북 PC, 100만대의 LCD모니터를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며 이중 미국시장에 30여만대의 노트북 PC를, 40여만대의 LCD모니터를 수출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측은 “지난 2, 3년간 노트북 PC제품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그 결과 자체 개발한 노트북 PC가 일본과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등 북미 노트북 PC 수출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데스크톱 PC 214만대, 노트북 PC 6만대, LCD모니터 4만대, 기타 1만7000대 등 총 226만대의 PC를 수출한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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