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주들이 재차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 초 반도체주와 함께 증시상승을 견인했던 TFT LCD 종목들이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다시 한번 부각되며 급상승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TFT LCD 장비업체인 오성엘에스티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364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우영과 태산엘시디도 각각 3.90%, 2.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초 증시에서 상승을 같이 주도했던 삼성전자(-1.33%), 아남반도체(-7.59%), 동진쎄미켐(하한가), 반도체엔지니어링(-4.75%) 등의 반도체주는 이날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당초 TFT LCD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성전자·LG필립스LCD가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 장비주와 재료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로는 반도체 분야보다 개선 가능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총 8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마무리짓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1조원을 투자해 TFT LCD를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키로 결정하는 등 설비투자도 반도체보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성엘에스티·케이씨텍 등 TFT LCD 장비업체들이 먼저 수혜를 입을 수 있고 우영·태산엘시디·금호전기·레이젠 등의 재료업체들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권정우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TFT LCD주들의 실적이 올해 두드러지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 종목의 주가가 반도체 장비·재료주보다도 빠르게 조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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