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어느 지방금융기관에서 보안요원과 가스총 없이, 심지어 현금자루를 조수석에 놔두고는 차량문도 잠그지 않고 현금수송을 했다가 모두 갈취당한 사건이 있었다. 거의 매달 발생되는 빈번한 사건이지만 이때 나타나는 문제점은 원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가 조심하지 않고 무심하게 한 행동은 범죄를 손쉽게 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일을 당한 직원도 자신이 다루는 돈에 대한 조심성과 책임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다른 사례를 봐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약 한달전 어느 은행에서 인터넷 뱅킹용 PC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실시한 해킹테스트에서 뚫린 제품을 많은 은행들은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는 이유로 채택했다. 어차피 이같은 솔루션을 채택할 것이면 테스트는 왜 했는지 의문이다.
한건 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달려드는 사람은 많은데 이에 대응해야 할 기관에서는 왜 허술하게 통로를 뚫어놓고 있는지 한심스럽다.
박영주 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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