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해 이렇게 뛴다>(10)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장갑석사장

 “올해에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해외 수출을 강화해 지난해보다 2.2배 가량 늘어난 662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서버와 저장장치를 전문으로 개발·공급하고 있는 유니와이드테크롤러지의 장갑석 사장은 미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면 올해 목표 662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미국 타이안사와 최종 합의단계에 이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제품 공급 계약이 완료되면 200억원 규모의 해외수출 목표는 쉽게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기존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대형 고객을 공략하는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공공부문 및 틈새시장이 주 타깃시장이지만 방송·미디어 등의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어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니와이드는 1월 들어서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우선 이달에만 충북교육청(373대)·충남교육청(700대)·넷마을(41대)·KTIDC(26대) 등 1000여대가 넘는 서버공급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수치다. 스토리지 역시 LG전자·서울일렉트론·온세통신·서울방송 등의 사이트를 확보해 지속적인 매출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유니와이드는 올해 서버부문서 국내시장의 20% 가량인 1만여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토리지부문서는 290억원 가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올해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ASIC부문은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ASIC 영업인력의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일부 서버·스토리지부문의 영업인력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현재 8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인도 엔지니어의 추가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서버와 스토리지의 성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만큼 올해에는 디자인실을 독립부서화해 디자인 중심의 경영에도 나설 방침이다. 제품의 성능만큼 디자인 역시 매우 중요한 구매 포인트기 때문이다.

 고성능PC를 포함한 서버와 스토리지의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스토리지의 경우는 특히 다음달부터 울트라 160/320 표준을 지원하는 신제품인 ‘윌로우 4515/4530’을 내놓고 본격적인 스토리지시장 잡기에 나선다. 더 나아가 상반기내에는 SCSI를 지원하는 NAS 계열의 스토리지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USB칩, 기가비트칩,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 등의 스토리지 핵심부품의 생산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장 사장은 “지난해는 경기를 많이 탔지만 올해에는 관공서·인터넷·방송·병원 등의 업계를 공략해 지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버리겠다는 각오”라며 “해외의 경우는 특히 화이트박스 형식의 수출에 치중해 수출기업으로서의 자리매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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