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2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MSNBC(http://www.msnbc.com)가 시장조사 업체인 컴스코어 네트웍스의 발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530억달러로 2000년의 441억6000만달러에 비해 20% 늘었다. 특히 4분기에는 158억달러로 전체 판매액의 3분의 1을 차지하면서 전례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당초 업계 예상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자 지출감소를 감안할 때 매우 건실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는 지난 99년, 미 전자상거래 시장이 향후 5년간 연 84%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컴스코어의 댄 헤스 부사장은 그는 “경기가 침체상태였던 2, 3분기 동안 온라인 구매도 줄었다는 점에서 온라인이 경기지표라 말해도 무방하다”면서 “이번 결과는 실물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내 온라인 쇼핑지출이 가장 많았던 날은 12월 12일로 3억2100만달러 어치의 상품이 하룻동안 판매됐다. 일주일 평균 판매액은 1억5450만달러였다.
또 9·11 테러 영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여행부문은 전년에 비해 4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판매액의 36%가 넘는 193억달러에 달했다. 나머지 매출은 비여행부문에서 발생했다.
미국 업계에서는 12월 들어 1인당 구매액이 211달러로 11월 195달러에 비해 늘어나는 등 증가추세에 있어 이 부문은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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