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기술 SDR가 뜬다>(하)국내외 개발현황 및 향후 과제

 SDR(Software Defined Radio)는 IMT2000 이후의 대명제인 ‘유무선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통신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06년부터 SDR를 도입한 통신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늦어도 2010년부터는 전세계적인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해외 각국은 SDR 기반기술 연구를 어느 정도 마치고 표준화 작업과 상용장비, 서비스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업계 및 정책 당국도 세계 무대에서 표준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범 산학연 차원의 연구와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중이다.

 ◇해외현황=일본은 모바일이 IT산업의 대세라는 판단아래 모바일IT 육성을 정보통신정책 기조로 삼고 있다. 일본의 신세대 이동통신 추진전략은 하향 100Mbps 통신을 구현하는 초광대역 이동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 무선기술 즉 SDR, 그리고 IPv6 세 가지로 요약된다. 특히 SDR의 경우 KDDI가 SW 다운로드가 가능한 PHS기지국을 운영중이며 NTT는 PHS와 무선랜(802.11b)를 동시에 지원하는 이동전화단말기, 기지국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등 주요 통신사업자가 주축이 돼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유럽도 IMT2000 이후 서비스를 위한 기술전략으로 SDR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 각국은 4세대 통신에서 위성기반시스템을 포함해 무선랜·xMDS·UMTS·GSM·GPRS 등 각종 이동통신서비스를 All IP기반에서 모두 통합, 상호운용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통합서비스를 하나의 단말기에 구현하는 수단으로 SDR는 가장 유력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IMT2000 이후에 대한 전략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한 핵심기술 연구에 들어갔으며 그 첫단계로 SDR기술 등의 모태가 된 군사기술을 상용서비스에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내현황=국내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KT·SK텔레콤 등 민간 장비업체와 통신사업자가 자체적인 SDR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 97년부터 SDR포럼에 가입해 98년부터 삼성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SDR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삼성의 장기 SDR 연구 프로젝트인 소프라노(SOPRANO:SOftware Programmable RAdio & Network Operation)는 3G(UMTS)와 무선랜 듀얼모드 모뎀을 위한 개발과 4세대 무선통신 통합네트워크환경에서 SDR단말기가 제공할 서비스·핵심기술 등을 중점적을 다루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부터 SMART(SDR based 3GPP-DS Multi-mode And Reconfigurable Terminal technology) 프로젝트를 진행, SDR시스템 구조와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을 차세대 통신시스템의 단말기·기지국 설계 연구에 나서고 있다. KT·SK텔레콤도 유무선통합서비스와 3세대·4세대 서비스를 위해 SDR 자체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과제=국내의 기술개발 현황은 여전히 기반기술 확보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본격적인 서비스나 장비 개발까지는 2∼3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개별 업체의 프로젝트가 정부정책에 반영되고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이제부터 갈 길이 멀다.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대국이라는 국제적인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4세대 통신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지금부터 관·산·학·연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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