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와의 제휴를 이끌어낸 김한석 KT 민영화추진단장 겸 경영연구소장(47)이 13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분야 국제민간기구인 태평양전기통신협의회(Pacific Telecommunications Council)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PTC는 아·태지역 통신발전을 위해 80년 1월에 설립된 단체다. 미국·일본·호주 등 40여개국 통신사업자, 연구기관 및 학계 인사, 장비제조업체, 정부기관 등이 참여해 국제간 표준화·기술개발·사업화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이 단체는 매년 1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2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연차총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연도 중간에는 지역 내 세미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이할 만한 것은 미국·일본·호주·캐나다 외 국가에서 이 단체 회장을 맡기는 김 단장이 처음이라는 것. 또한 역대 최연소 회장이라는 점도 눈길은 끈다. 김한석 신임회장은 지난 92년부터 아·태지역 내의 통신발전을 위해 PTC에 꾸준하게 참여해 왔으며 99년에는 PTC 대외협력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김 회장은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중인 제24차 PTC 연차총회 집행위원회의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임기 1년의 PTC 회장에 선출됐다.
김 신임회장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국내 통신분야가 PTC를 적극 활용해 역내에서 명실상부하게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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