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가 단순히 기존 음성전화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가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밸류체인을 얹혀 고부가 통신상품으로 나아가야만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통신업체와 학계를 지키며 음성데이터통합(VoIP)분야 거목으로 자리잡은 유승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53·애니유저넷 기술고문)는 인터넷전화의 성장비전을 ‘스스로의 가치창조’에서 찾는다.
그동안 인터넷전화분야에서 쌓아온 학문적 성과를 총동원해 유 교수는 ‘인터넷전화-IP Telephony(전자신문 출판부)’라는 책을 발간, 그동안 한글로 된 변변한 전문서적 한권 없던 인터넷전화업계에 또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인터넷전화는 시장진입기를 넘어 안정적인 성장반석을 깔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성숙기를 맞을 준비를 하게 될 겁니다. 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와 연결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킬러애플리케이션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국내에서 싸우지 말고 세계시장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
유 교수는 업계 관계자든, 연구실의 연구인력에게든 인터넷전화의 최종 승부처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임을 역설한다. 전세계시장에서 2%밖에 되지 않는 한국시장을 통째로 다 차지하더라도 해외에 나가서는 국제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논지도 매번 강조한다.
이번에 출간한 책이 인터넷전화사업을 이끌어가는 사업자나, 연구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유 교수는 17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무역클럽에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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