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 관련업체 종사자수가 크게 감소했다.
정보통신산업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정보통신업체의 상시종사자수는 총 41만9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만6000명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의 핵심인 기술인력수 역시 전년보다 2000여명 이상 감소해 향후 연구·개발업무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 부문별로는 부품기기 분야가 가장 많은 인원인 1만여명이 감소해 16만8870명을 기록했으며, 통신 및 방송서비스 분야도 전년 대비 4000명 가까운 인력이 줄어 8만9249명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업체의 신규 고용인력수도 전년인 2000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 2만6933명을 기록했다. 신규 고용인력 부문 역시 부품기기 관련업체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겨우 2600여명만을 신규 채용, 전년 대비 80%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각 부문별 이직인력수는 눈에 띄게 증가해 총 4만3078명이 작년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이동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관련 서비스 부문은 상시종사자, 기술인력, 고용인력 모두 전년과 비슷한 숫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부문의 이직인력수는 전년 대비 5배 가까운 9104명으로 나타나, 작년 소프트웨어 분야의 자리이동이 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규원 정보통신산업협회 통계분석팀장은 “2000년 IT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보인 탓도 있으나 작년에 기간통신사업자 등 몇몇 대기업에서 정보통신관련 종사자들을 상대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것이 인력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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