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의 위상을 세계 만방에 알린다.’ 무선인터넷이 국내 IT분야의 수출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솔루션 통합(MSI)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중국, 몽골,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 해외진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MSI업계의 해외진출은 특히 단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핵심 솔루션을 근간으로 관련 시스템과 콘텐츠 서비스까지 이식시키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국내 무선인터넷 기술력의 우수성을 대외 만방에 알리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인스턴트메시지(IM) 등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필링크(대표 우승술)는 인도네시아 이동전화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형태로 동남아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필링크는 이에따라 조만간 정식 계약을 맺고 메시지,게이트웨이 등 각종 모바일 솔루션을 수출할 계획이다.
우승술 사장은 “인도네시아 진출은 단순한 솔루션 수출 방식이 아니라 국내에서 경험했던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관련 솔루션과 시스템통합, 서비스 런칭까지 연결된다는데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중국, 베트남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지난해말 중국 CDMA 서비스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입찰에서 공급권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올해 중국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차이나유니콤 2차 SMS센터 입찰에 참여하는 한편 향후 cdma2000 1x를 겨냥, MMS와 PPG(Push Proxy Gateway) 분야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엔젤(대표 최충열)은 지난해 몽골 제2 이동전화사업자 ‘스카이텔’과 제1 유선통신사업자 ‘몽골텔레콤(MTC)’에 지능망 솔루션과 왑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잇따라 공급키로 한데 이어 올해는 중국과 베트남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진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RITT인증’(SMSC분야)을 추진중이다.
이 밖에 와이더덴닷컴(대표 서진우)도 이스라엘의 이동전화사업자인 ‘이스라엘오렌지’에 무선인터넷 플랫폼과 메신저 등 솔루션을 턴키방식으로 수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국산 모바일 플랫폼과 콘텐츠를 묶어 수출, 향후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유사한 형태로 중국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MSI업계의 해외진출은 현지 이동전화사업자나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모바일 강국으로 대외 지명도가 높아 올해 큰 성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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