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TV가 통합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차세대 PC는 ‘디지털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애플컴퓨터의 창업자 겸 최고 이밴절리스트인 스티브 잡스는 최근 맥월드에 참석,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1년전 디자인을 새로 바꾼 아이맥과 무료 디지털 사진 관리 소프트웨어인 아이포토를 내놓으면서 남들보다 앞서 디지털 허브의 개념을 소개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잡스에 따르면 애플은 디지털 허브의 시대가 도래할 것에 대비해 현재 다양한 디지털 허브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일례로 애플은 첫 엔터테인먼트 가전인 휴대형 음악재생기 ‘아이포드’를 지난해 10월 선보인 이후 60일동안 12만5000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와 컴퓨터 업체들도 PC를 거실에서 사용하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례로 소니와 티보, TV제조업체들은 비디오를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녹화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편 잡스는 이번에 선보인 새 맥은 최근 단종한 ‘큐브’와 같은 운명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스는 “소비자들이 큐브를 좋아했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었다”며 “큐브는 2000달러였지만 새 아이맥은 이번 분기에 1299∼1799달러에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요만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 아이맥의 시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G4 프로세서와 고급 사양을 갖춘 새 아이맥이 애플의 기존 제품들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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