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에 이어 디지털 가전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일본 거대 가전업체들의 발걸음도 이번 CES를 통해 구체화됐다.
소니를 비롯해 파나소닉·샤프 등은 독자적인 디지털기술을 구현한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디지털시대에서도 세계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소니는 마이크로MV라는 이름의 초소형 디지털캠코더, 수백만화소급의 FD 디지털 스틸 카메라, 8㎜ 디지털카메라, 카오디오 헤드유닛 ‘Xplod’ 시리즈, 인터넷상의 디지털 압축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넷MD 워크맨 플레이어, 미니 DV 포맷의 VCR, 1인치 두께의 초슬림형 VAIO 노트북PC 등 다양한 디지털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모두 소니의 독자적인 플래시메모리 카드규격인 메모리스틱(memory stick)을 채택하고 있어 기기간 데이터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소니전자 미국법인 대표인 후지오 나시다 사장은 지난 7일 저녁 기자들과 가진 컨퍼런스에서 “소니는 대형TV, 디지털카메라, 휴대형 오디오, DVD플레이어 등의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이같은 성과는 소니의 제품들이 새로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과의 연결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평면성(flat)과 초박형(thin)을 올해의 테마로 잡고 45인치 LCD TV를 비롯해 50인치 평면스크린, 플라즈마 PDP 등을 전시장 전면에 내걸었다. 이밖에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 캠코더와 윈도미디어와 MP3를 지원하는 휴대형 디지털오디오, DVD오디오를 지원하는 홈오디오시스템과 MP3 CD까지 재생가능한 DVD플레이어 등 현재 개발중인 제품도 선보였다.
샤프는 자사의 디지털영상제품라인인 샤프비전과 아쿠오스(AQUOS) 등 하이엔드 고급 브랜드를 주력제품으로 소개하고 앞으로 이들 제품을 특별히 선별된 유통업체들에만 공급하는 차별적인 유통정책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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