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IT산업 십계명 정장환·최성 지음 한국방송출판 펴냄
우리나라는 전국 144개 주요 도시를 광케이블로 잇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또한 초고속인터넷망에 가입한 가구 수가 전체의 47%에 이르며 인터넷 이용인구의 수가 25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뛰어난 인프라를 바탕으로 IT사업을 통해 황금알을 낳겠다는 많은 벤처사업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IT사업에 대한 기본 지식과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많은 사업가들이 실패의 쓴잔을 들고 있다.
이 책 ‘황금알 낳는 IT사업 십계명’은 IT사업을 기획,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지침서다.
△IT상식 따라잡기 △황금알 낳는 IT사업 십계명 △눈물나고 배꼽잡는 IT사업 엿보기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펼쳐지는 역전의 파노라마 △세계IT강국 코리아를 위하여 등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각 장마다 국내 IT산업의 리더 35명의 글을 다양한 주제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동양텔레콤의 배석주 전무이사는 “조직의 경영을 책임질 젊은 IT기업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하며 경영 수완을 ‘십계명’으로 제시한다. 배 이사는 십계명에서 IT사업가는 책상에 앉아서 이론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건강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성공한 벤처의 필수요건으로도 다름아닌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세계 최소형 휴대폰 단말기’를 개발해 장영실상을 수상한 인터큐브의 강원희 사장은 “벤처기업이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도 탁월한 기술로 벤처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이밖에 드림라인의 조영호 전무는 인터넷 전용선 시장에 진출해 서울과 6대 광역시의 모든 지하철과 주요 간선도로의 5000㎞ 기간망을 확보하고 전국 1만9000㎞의 광통신망을 구축한 경험담을 잔잔한 필치로 적고 있다.
우리나라가 정보화를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업계 전문가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IT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의 지침서가 됐으면 한다는 이 책의 서문대로 좋은 사례들이 이 책에 가득 담겨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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