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과학자 활용폭 늘어난다

 앞으로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은퇴한 과학자들의 활용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연구원 사기 진작 및 정부 출연 연구기관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과학재단이 수행 중인 ‘전문경력인사 초빙활용 지원사업’을 개선, 지원 대상자를 출연연에서 은퇴한 만 65세 이하의 책임급 연구원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에는 출연연의 경우 소장·부소장 등 임원급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책임급 상당 연구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신청연령도 책임급 상당연구원에 한해 종전의 만 62세에서 만 65세로 완화, 은퇴한 많은 수의 책임급 상당연구원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는 이처럼 지원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현재 102명에 이르는 정부 출연연의 책임급 퇴직 연구원 가운데 37%인 38명 가량이 개선된 전문경력인사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경력인사 초빙활용 지원사업은 20년 이상 동일분야에서 종사한 전문경력자의 축적된 전문지식과 경험을 대학(수도권 제외)과 연구기관의 교육·연구에 투입, 고등교육의 내실화·실용화를 도모하고 고급인재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추진해왔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매년 계속활용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최장 3년까지 월 250만원 이내의 교육 및 연구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한편 과기부는 지금까지 총 430명의 은퇴경력자가 대상자로 선정돼 92개 대학에서 강의를 수행했거나 수행 중이며, 1월 현재 강의를 진행 중인 대상자는 63개 대학 총 144명이라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관련 규정 개정절차를 거쳐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제도를 더욱 개선해 은퇴과학자가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자문도 할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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