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급 이미지로 승부한다.’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에선 삼성전자에, 가격에선 현주컴퓨터와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던 삼보컴퓨터가 새해부터 고삐를 쥐고 있다. 이를 극복하지 않고선 경쟁에서 앞설 수 없다는 우려감에서다.
삼보컴퓨터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통한 내실경영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달 초 두께 10㎝의 초박형 신개념 데스크톱 신(thin) PC ‘드림시스 AF506-LCD’를 개발,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데스크톱 PC와 달리 책상위에 올려도 부담이 없을 정도의 무게와 두께를 슬림화했다. 고급 이미지를 심기 위해 DVD와 FDD, 전면의 각종 포트를 슬라이딩 도어 속으로 탑재하여 PC전면부를 보다 깔끔하게 디자인했으며 2002년 트렌드인 실버컬러와 신보디 스타일을 적용,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말 슬림형 노트북 PC인 드림북 X를 출시, 두달 연속 1000여대를 판매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판매를 결정짓는 노트북 PC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제품뿐만 아니라 광고, 홍보도 고급이미지를 심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지난해 ‘디지털 36.9’라는 감성광고에 치중했다면 올해에는 ‘뉴 앤 프레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신문광고 및 카탈로그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광고에서는 사양, 가격, 기능 등 기존 PC업체들이 해왔던 정보전달 원칙을 과감히 탈피, 신선한 라이프 스타일과 고급스런 비주얼만을 강조, 화제를 낳았다. 카탈로그의 경우에도 코팅지에서 고급지로 바꾼데 이어 현재 컴퓨터 업체의 카탈로그와는 달리 베스트제품만을 보여주고 설명은 생략하는 과감한 디자인과 화면배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물론 가격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삼보컴퓨터의 전체 방향은 올해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가격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국내외 사례에서 충분히 배웠으며 고급 이미지가 차세대 사업인 노트북 PC나 포스트PC, 그리고 회사 내실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삼보가 고급 이미지를 내세워 내실과 외형을 모두 실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메타, 올해 AI에 “최대 93조원 투자”…美기술 리더십 힘 보탠다
-
2
中 '저비용 AI' 딥시크 출현 충격파… 美 “AI의 스푸트니크”
-
3
'AI 지각변동' 中딥시크 창업자는 본토 출신 40세 컴퓨터전공 펀드매니저
-
4
애플, AI 부서에 36년 베테랑 엔지니어 투입…AI 성능 향상 최우선
-
5
실리콘밸리서 '대중 봉쇄에도 中 AI, 美 맹추격' 평가 나와
-
6
챗GPT부터 에이전트까지…오픈AI, 서비스 다각화
-
7
국회 선정 글로벌 AI 100대 기업에 한국 0곳
-
8
대학 연구자 62% “생성형 AI, 연구윤리 문제 될 것”
-
9
포시에스, 챗봇 활용 전자문서 기술로 미 특허 확보
-
10
中딥시크 “사이버공격 받아 신규 이용자 등록 제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