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디지털 정보가전 산업의 발전방향과 첨단 신기술 및 신제품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전박람회인 ‘2002 동계 인터내셔널 CES’가 8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오는 1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동계 CES는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무려 2000개 이상의 출품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디지털컨버전스 제품·엔터테인먼트 제품·컴퓨터 및 네트워크 제품 등 첨단 신기술·신제품들을 선보이는 디지털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동계 CES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지난해 발생한 미국 테러사태 여파와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인해 전시 규모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출품업체 수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다. 이번 동계 CES는 전세계 110여개국에서 1만2000여명의 전문가 및 11만명 이상의 해외 참관인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구촌 최대 정보가전 전시회’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고 주최측은 덧붙였다.
지난 67년 6월 200여 업체가 출품한 가운데 뉴욕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CES는 그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에는 120만 평방 피트 이상의 전시공간에 1800여 업체가 참가했으며 무려 12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처럼 CES가 세계 최대의 가전기술 무역박람회로 발돋음하게 된 것은 해마다 향후 가전산업을 선도할 신제품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등 신기술 경연의 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
실제 CES를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가전산업을 주도해온 제품으로는 VCR(70)를 필두로 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74)·캠코더(81)·CD플레이어(81)·디지털오디오기술(90)·대화형CD(91)·미니디스크(93)·DVD(96)·HDTV(98)·PVR(99)·디지털라디오(2000)·X박스(2001) 등을 꼽을 수 있다.
‘Your Source for Workstyle and Lifestyle’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동계 CES는 주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비롯,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과 알렉시스파크호텔 등에 마련된 전시공간에 디지털TV를 비롯해 디지털 콘텐츠·디지털이미징·홈네트워킹·홈시어터·위성시스템·무선통신 등 15개 분야의 제품들이 테마별로 전시된다.
이번 동계 CES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모바일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로 차
량용 내비게이션·카오디오·차량용 보안장비·위성라디오·GPS·IDB·차량용 컴퓨터 등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지닌 새로운 ‘모바일 전자제품’이 대거 출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별도전시관(pavilion)과 콘퍼런스 모임 등도 대부분 가전분야의 모바일 기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주최측은 전망했다.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 수많은 제품군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TV 분야도 올해 동계 CES에서 주목할 만한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주최측인 CEA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 98년 CES를 통해 첫선을 보인 디지털TV의 대중화를 더욱 촉진시킨다는 방침아래 지상파 HDTV방송사와 디지털TV메이커 등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모션 행사와 수십차례의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CEA의 한 관계자는 “CES는 가장 중요한 디지털TV 근원지”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TV가 차지하는 비중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주최측은 관람객들이 디지털TV의 모든 것을 빠짐없이 볼 수 있도록 지상파 HDTV방송사와 삼성전자·제니스(LG전자)·후지쯔·파나소닉·필립스·파이어니어·샤프·톰슨 등 주요 메이커들이 참여하는 전시장을 자세히 보여주는 ‘DTV 맵’을 제공한다.
CES는 올해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기술혁신 추세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게임·무선·디지털AV·모바일 제품 등 기술별·제품별로 17개의 파빌리온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내에 마련, 관람객들이 자신들의 주된 관심분야를 집중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Wi-Fi 파빌리온을 비롯해 블루투스쇼룸·CES연방IT·디지털엔터테인먼트·디지털카쇼룸·IDB포럼·디지털어플라이언스·에너지효율센터·홈PNA·팜솔루션프로바이더 등이 이번 전시기간동안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파빌리온이다.
이번 동계 CES에는 소니·필립스 등 세계 유수 업체들은 물론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를 포함한 엠피맨닷컴·디지탈웨이·세주실업 등 4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별도 부스 또는 한국관을 통해 그간 개발해온 첨단 디지털 제품을 출품하고 활발한 수출상담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출품업체들은 올해 CES의 주요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제품과 디지털TV를 주력 출품작으로 대거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관람객은 물론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계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무역박람회이자 동시에 비즈니스 포럼으로 300여명에 이르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00회 이상의 콘퍼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이끌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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