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3호 구내통신부문에 대한 사업자 경쟁이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KT·하나로통신·한국통신진흥·새롬기술 등 관련 주요업체에 따르면 올해 이들은 전국 주요빌딩과 기업 본·지사에 대한 구내통신사업권 경쟁을 전례없이 강화하는 한편 이 부문 사업을 고수익, 고품질 ‘알짜사업’으로 꾸려나가기 위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구내통신이 통신사업자로부터 주목받는 것은 이 사업이 단기간내 수익을 끌어낼 수는 없지만 사업개시 3∼5년 이후까지 장기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하다는 장래성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자들도 우선은 유명 건물, 대단위 집단건물 등에 대한 사업권 획득에 주력하게 되지만 안정적인 음성전화, 데이터통신 집단고객을 찾아 서비스를 진행하는 데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T(대표 이상철)는 구내통신사업에 대한 핵심전략을 ‘시장방어’로 잡고 있다. 하지만 방어도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공세적 방어의 성격이 짙다. 지난해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구 현대산업개발 I타워)에 대한 사업권 획득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신규 대형건물에 대한 사업권에 대해서는 공격성을 견지한다는 전략이다. KT 구내통신사업부 관계자는 “경쟁이 붙을 경우엔 적극 뛰어들어 사업권을 따낼 것”이라며 공세적 전략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올 한해 서비스 대상건물 다변화와 제공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한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구내교환기 공급을 통한 음성전화트래픽 흡수라는 단편적 서비스방식에서 벗어나 재과금, 초고속인터넷 연계형 솔루션사업 등을 병행함으로써 백화점·호텔·콘도 등과 같은 수요처를 적극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통신 구내통신사업부 관계자는 “올해 신규로 50개 이상의 건물과 기업을 구내통신 고객으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내통신부문 강자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온 한국통신진흥(대표 김홍구)도 기존 고객유지를 한 축으로 신규고객 확대라는 또다른 한 축의 전략을 적극 구사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96개에 달하는 구내통신 고객에 대해 전용회선, 데이터서비스 등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이탈을 최소화하는 한편 KT와는 별도로 신규영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메이저급 사업자들의 빠른 행보와 함께 중소사업자의 움직임도 한껏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새롬기술(대표 한윤석)은 올해 구내통신부문에 자사 통신사업 운명을 건다는 방침아래 구내통신 고객층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회사 통신사업부 관계자는 “신규빌딩에 대한 대형사업자와의 직접 경쟁은 피하면서 레노베이션(개보수) 빌딩에 대한 영업에 타깃을 맞출 계획”이라며 “노화된 통신장비 개선을 꾀하는 대기업 사옥 등도 파고 들어 올해 최소 10군데 이상의 건물을 고객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대상 국제전화부문에 주력해온 SK텔링크(대표 신헌철)도 전체 사업확장을 위해 구내통신사업 진출을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어 향후 시장경쟁 흐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 회사 신헌철 사장은 “자진 반납했던 별정3호 사업권의 재취득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구내통신사업 참여의 뜻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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