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대부분 시무식을 갖고 2002년 업무를 시작한 별정통신업체들은 지난해 매출호조를 자축하면서도 올해 매출성장 둔화, 신규사업 모색, 사업별 수익성 제고 등을 놓고 진지한 결의를 다졌다.
한 업체 시무식에서는 수치적 매출규모 늘리기보다는 사업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 것을 결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기도 했다. 이 업체 사장은 “어차피 별정통신이 규모로 승부를 거는 시장이 아니라 수익으로써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시장”이라며 “직원 1인당, 사업부문별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별정통신업계 전체의 고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올 한해 별정통신업계에는 음성데이터통합(VoIP)서비스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업체별 시무식에도 그대로 반영돼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개별업체 시무식 주제도 올 한해 VoIP서비스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어떤 방식으로 사업제휴 및 협력을 진행할지에 많이 할애됐다.
한 업체 사장은 “VoIP의 성장은 별정통신업계에 위기면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것을 기존 별정사업의 형태와 질을 바꾸는 동력으로 활용한다면 개별업체의 매출향상은 물론 사업확대에 커다란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어쨌든 별정통신업계는 올 한해 새로운 사업비전을 향한 도전과 매출증대 둔화에 따른 수익성 제고에 개별 업체로든, 업계 전체차원에서든 가장 깊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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