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대기업들이 올해 정보기술(IT) 분야에 지출할 비용이 작년보다 각각 2%와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지난 9·11 뉴욕 테러 이후 경각심이 높아진 보안 문제가 올해 미국·유럽 대기업들의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할 것이며 IBM·마이크로소프트(MS)·델컴퓨터·시스코·오라클 등이 강세를 기록하는 반면, EMC·BEA·CA·시벨·브로드케이드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세계적 투자은행인 메릴린치(http://www.ml.com/)가 미국 대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Chief Information Officer) 75명과 유럽 대기업 CIO 35명 등 총 110명의 대기업 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대기업 CIO들은 올해 IT 지출을 작년보다 2% 높게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유럽 CIO들은 미국보다 2%포인트 더 높은 4%의 성장을 내다봤다. 그리고 이들은 내년 IT 지출에 대해 올해보다 훨씬 낙관적으로 전망, 미국 CIO 경우 내년 성장률을 6.8% 그리고 유럽 CIO는 12.1%의 두자릿수 성장을 예측했다.
대기업 CIO들이 밝힌 올 한해 가장 큰 관심사는 보안 분야였으며 재난복구 시스템·전사적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Management)·웹 개발·윈도2000·스토리지 부문도 관심 순위가 높았다. 하지만 개인용 컴퓨터(PC)는 올해 1.5%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는 등 올해도 고전할 것이라고 CIO들은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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