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길거리 등지에서 신용카드 발급신청을 받은 카드모집인이 신청자의 개인정보 등을 몰래 빼내 1억원이 넘는 거액을 가로채 적발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의 경우 먼저 신청인으로부터 발급받은 회원가입 신용카드 발급 신청서를 복사하여 그 속에 담긴 개인정보와 비밀번호 등을 이용, 거액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대출과 현금서비스, 메일뱅킹 등은 실물카드가 필요없기 때문에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으로 현금을 손쉽게 빼내고 또 상품을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내를 다니다보면 길거리나 인파가 많이 모이는 백화점, 지하철 내 등지에서 카드모집인이 간이가판대를 차려놓고 한명에서부터 두세명이 조를 이뤄 각종 카드를 모집하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의 경우 해당 신용카드사의 정규직원도 있겠으나 대부분 정규직원이 아닌 카드 신청을 대행하는 단순 모집인이 많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과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가 하면 카드발급실적을 올리기 위해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을 동원하여 카드 발급신청서를 뿌려 받아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직장 상사나 동료직원들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카드발급 신청서를 작성해 줄 때도 가끔 있는데 내심 걱정될 때가 있다.
그도 그럴것이 귀중한 개인정보가 기재된 신청서를 분실했다고 다시 신청서를 기재해 달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 개인비밀정보가 기재된 카드발급 신청서를 남들이 다 볼 수 있는 곳에 대충 던져두고 있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럴 때마다 귀중한 개인비밀정보가 타인에게 새나가지 않을까 염려되곤 한다.
그리하여 자칫 카드발급 신청서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나 결제계좌번호·연락처·주소·비밀번호 등이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에 의해 악의로 이용되고 범죄에까지 이용될 경우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간혹 잡다한 선물에 현혹되어 사용하지도 않을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신청을 하는 경우도 길거리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길거리 등지에서 카드발급 신청서를 모집하는 이들의 경우 비정규직이 많아 사고발생시 신청인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바라건대 각 카드회사는 카드발급 신청서 관리를 철저히 해주었으면 한다.
박동현 edutop@edu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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