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IT부문-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작년 뜨거운 각축을 벌인 웹서비스 경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략을 구체화할 기반 기술과 제품, 협력 프로그램, 개발자 지원 전략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2000년부터 닷넷 전략을 알리는 데 주력했기 때문에 인지도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주도권 확보에 중요한 레퍼런스 사이트 확보에 있어서도 동양시스템즈·LGEDS·대우정보시스템 등을 비롯한 시스템통합(SI) 업체, 한빛은행 등의 금융권, 닷넷 기반의 동부화재 기업정보포털(EIP) 오픈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상반기까지 닷넷 제품과 서비스의 라인업을 마칠 계획이다. 비주얼 스튜디오닷넷·닷넷마이서비스·닷넷엔터프라이즈서버·윈도닷넷 등 개발툴에서 운용체계, 오피스, 개인 사용자용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라인업을 통해 모든 사업의 중심을 닷넷으로 옮길 방침이다.

 닷넷 전략의 근간을 다질 개발자 지원도 전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닷넷 아카데미센터를 오픈하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 시작한 무료 웹서비스 교육을 비롯해 지속적인 세미나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력하는 기업시장에서는 서버 제품군의 꾸준한 성장과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약진을 기반으로 국내 서버 시장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분야에 가장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외에 서버 시장에서 특히 중요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보다 폭넓게 구축해 나감은 물론 각 사이트의 사례가 고객에게 보다 가깝게 접근되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홍보할 방침이다. 협력사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활동에 있어서 핵심이 된다.

 업종 및 분야별로 보다 전문화된 채널을 집중 육성하고 교육투자, 서비스 지원 강화 등을 통해 기업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입지를 견고히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모바일 및 임베디드 부문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새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스팅거 및 사이버뱅크의 e폰, 네스테크의 카멘(오토PC) 등 최근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윈도CE 근간의 다양한 무선인터넷 기기 및 인터넷 가전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배가해 미래 세계 기술경쟁에 있어서 국내 경쟁력의 향상을 도모해왔다. 올해 추계 컴덱스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태블릿PC를 선보이고 포켓PC 2002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유수의 협력사들과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통해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메가포털 MSN 사업 부문의 확대를 들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은 올해 상반기부터 독립된 팀을 운영, 메가포털로서의 위치가 어느 정도 공고히 다져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스턴트 메시징 붐을 몰고온 MSN 메신저, 한글 서비스 이용자가 월 250만명에 이르는 핫메일 서비스, 더욱 정확하고 강력해진 검색서비스 등 올 한해동안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주제별로 17개의 전문 채널을 갖추고 국내 콘텐츠 협력사만 150개사에 달하는 MSN이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관문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현진 사장 인터뷰

 

 ―작년 한해 가장 기억이 남는 일은.

 ▲한국통신과의 전략적 제휴다. 작년 10월 빌 게이츠 회장 방한을 계기로 양사의 논의가 빠르게 진전됐다. 5억달러에 이르는 외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차이나텔레콤이나 싱텔 등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원했지만 앞선 IT 인프라와 인터넷사용 가능 인구 2400만명이라는 수치가 KT와 협력을 맺게 된 요인이다. 현재 정보통신산업은 세계적인 조정국면이다. 소수를 위한 전용 시스템에서 다수를 위한 범용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 중심에 웹서비스가 있다. 양사는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합칠 것이다.

 

 ―양사의 포털은 어떻게 되는가.

 ▲양사는 한미르와 MSN이라는 우수한 포털을 갖고 있다. KT는 브로드밴드플랫폼에 강하고 우리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강하다. 양사의 장점을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물론 외형적인 통합은 없다. 다만 몇몇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은 가능하리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다. 사용자가 접속한 포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올해 국내에서 닷넷 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해 주력하는 것은.

 ▲저변을 넓히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닷넷 10만 양병설이라는 모토 아래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닷넷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에 엔지니어 1만명 이상에게 이같은 교육을 했으며 대학에서도 닷넷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150여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위탁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X박스의 구체적인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1월 중 한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 본격적인 내부 협의가 열린다. 현재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 준비와 한글화 때문에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 기존 게임콘솔 업체는 한글화나 개발자 프로그램보다는 마케팅에만 주력했다. 우리는 국내 2∼3개 업체와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작년에 이미 150만대가 판매됐으며 오는 2월과 3월에 일본과 유럽에서 제품이 출시되면 600만대 정도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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