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통합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정책당국에서 나왔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6일 저녁 늦게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의 통합에 대해 양사간 원칙적인 공감이 있었고 두루넷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의 통합방식과 관련, “아시아계 투자회사 1곳과 미국계 투자회사 2곳이 참여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 양사간 통합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 장관은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이 합쳐질 경우 부채가 3조원 안팎이 되지만 유동성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되면 민영화 과정을 밟고 있는 파워콤도 자연스럽게 후발사업자 통합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LG텔레콤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말 LG는 신사업에서 손을 떼려고 했지만 지금은 3G사업권과 함께 흑자경영을 이루어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LG에 대한 나의 역할은 끝났다고 본다”고 언급, 유효경쟁체제 확립에 대한 조기 종결방침을 천명했다.
양 장관은 통신사업 구조조정에 대해 “현재 통신사업자들은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을 제외하곤 모두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며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흑자를 낼 수 있는 바탕만 만들어주면 통신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경영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통신사업 구조조정의 마무리 의사도 내비쳤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통합에 대한 후발사업자들의 조건부 승인주장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을 다시 낮추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해 양사 통합에 별다른 조건이 제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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