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케이블네트워크 서비스업계, 광대역 전송시장 `대공세`

 미국에서 광대역 전송시장을 겨냥한 케이블네트워크 서비스업계의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와이어드(http://www.wired.com)에 따르면 최근 들어 케이블업계가 네트워크 디지털화를 통해 위성업체 못지 않은 대용량 서비스에 나서면서 위성네트워크 서비스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광대역 전송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디지털화 과정에서 위성업체들에는 불가능한 주문형비디오(VOD)·대화형콘텐츠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세워 위성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광대역 전송시장을 빠른 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VOD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비디오 라이브러리에 들러 원하는 영화를 선택해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마우스나 리모트컨트롤 버튼을 몇번 누르는 것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비디오테이프 렌털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VOD 이용자 수는 미국에서만 올해 550만명이 이르고 있으며 오는 2005년에는 3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광대역 전송시장은 다양한 채널선택권을 내세운 위성업계의 텃밭이었다. 90년대 중반 서비스에 나선 에코스타와 디렉TV는 케이블업체들보다 3배 많은 채널을 제공했다. 이들은 케이블업체들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었던 디지털 수준의 사운드와 이미지를 제공, 가입자를 1600만명으로 늘리는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VOD 서비스를 도입한 케이블업체들은 서버에 저장돼 있는 영화들을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통해 가입자의 TV로 전송한다. 시청자들은 VCR를 이용할 때처럼 케이블업체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언제든지 자유롭게 가져다 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위성업체들은 양방향성에 문제가 있어 아직 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비디오리코더(PVR)나 페이퍼뷰(PPV) 서비스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는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케이블 방식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케이블업계의 대화형 기능에 대응할 만한 대안이 없어 서비스 편이성에서도 케이블업계에 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케이블 서비스업체인 인사이트의 관계자는 광대역 전송시장에서 케이블과 위성간 새로운 전쟁은 대화형 서비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위성 방식으로는 대화형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 케이블의 강세를 주장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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