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중화시스템 구축 차원이 아닌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차원의 국가적인 재난·재해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공기관의 전산재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결성된 한국ICT기술원의 윤종록 이사장은 ‘범국가적인 전산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면서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가백업센터가 단순한 데이터 복구차원보다는 근본적으로 전산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차원으로 확대·발전된 방향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이 말하는 BCP는 재해·재난에 처한 시스템의 운용복구나 데이터의 백업 및 원상회복이라는 단순 복구 차원을 넘어 고객서비스의 지속성 보장, 고객신뢰도 유지, 핵심 업무기능 수행 등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기업의 가치를 최대화하는 방법론이다.
즉 기존 재해복구를 뜻하는 ‘DRS(Disaster Recovery Service)’나 ‘BRS(Business Recovery Service)’에서 머무르지 않고 시스템 환경 유지를 통해 비즈니스 및 각종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이에 덧붙여 해외 선진기업에서 중시하고 있는 ‘위기관리(Risk Management)’ 기능도 포괄할 수 있는 재해복구시스템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가정보백업센터도 이러한 개념을 적극 수용해 국가 정보시스템에 대한 백업은 물론 현재 각 부처에 산재돼 있는 데이터를 각종 위기 요소와 무관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효율적으로 보관·관리해야 한다는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도 이같은 방식의 백업센터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윤 이사장이 말하는 국가백업센터는 정부가 IT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비즈니스 개념으로 구축하는 위험관리(RM)센터를 의미한다. 그는 이어 “지난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재해복구센터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단순 범주를 못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다 효율적인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이를 대민 서비스 개선 같은 공익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또 “IT를 하나의 ‘백신’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정보시스템의 데이터백업에서 위기관리, 효율성 제고, 서비스 개선 등에 이르는 제반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재해복구시스템 구축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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