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PCB경기 `완만한 회복세` 점쳐진다

  올해 사상 최악의 불황에 빠졌던 세계 PCB시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로 반전되고 특히 국내 PCB 경기는 보다 빨리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PCB시장 조사기관인 미국 프리스막에 따르면 통신·네트워크시스템 및 반도체 등 주요 IT제품 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대비 18.3% 마이너스 성장한 세계 PCB 경기는 통신·네트워크시스템의 재고 소진, 반도체 수요 증가, 휴대폰 보급 확대 등에 힘입어 내년에 4.1%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에도 주요 IT제품의 재고 잔량이 상당 규모에 이르고 일본·유럽 IT 경기가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여 세계 PCB 경기는 오는 2005년에야 최근 수년간 정점이었던 2000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세계 PCB시장의 29%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PCB시장은 경우 올해 1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1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둔 데 이어 내년에는 4.5% 성장하고 세계 시장의 2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올해 17%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도 5% 정도 또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에도 일본 PCB업계는 심각한 구조조정 홍역을 겪을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도 사정이 비슷해 올해 마이너스7%라는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6% 정도 시장 규모가 위축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유럽의 경우 현재 IT 경기가 바닥권을 탈출하지 못해 내년에도 경기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프리스막은 분석했다.

 선진국들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 PCB 강국으로 떠오르는 아시아지역의 경우 올해 비록 15%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내년에는 18%, 2003년에는 21% 정도 성장해 세계 PCB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국내 PCB 경기도 올해 전세계적인 IT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25% 줄어드는 바람에 올해 25%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내년에는 주력 IT제품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반도체·휴대폰·TFT LCD 등 주요 PCB 수요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내년에는 11%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