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전기·히타치제작소·NTT커뮤니케이션스 등 일본의 11개 기업·단체가 내년중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정보기술(IT) 사업을 벌이게 될 새 회사를 공동 설립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아시아네트워크&인큐베이션센터(ANIC)’로 명명될 새 회사에는 미쓰비시·히타치·NTT컴 이외 KDDI와 오키전력,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벤처캐피털 나레지컴퍼니 등이 참가한다. BHN텔레콤지원협의회 등 IT 관련 비영리조직(NPO) 등도 참여한다.
11개 기업·단체는 ANIC의 본사를 IT 관련 기업 유치로 경제 부흥을 꾀하고 있는 오키나와에 둘 예정이다. 또 자본금·출자 비율 등 구체안은 준비조직인 ANIC사업화추진협의회에서 검토·결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동남아시아 각지에서는 통신 인프라 정비 지원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우선 사실상 현지 통신망을 독점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로부터 회선을 임대해 통신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업체에 저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인터넷프로토콜(IPv6)에 대응하는 통신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이들은 투자 펀드를 조성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관련 현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업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ANIC의 사업 구상은 2000년 오키나와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 때 일본 정부가 표명한 디지털디바이드 해소 지원책을 민간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것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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