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컴퓨터도매상가, 위기극복 능력 시험대에

 부산의 대표적인 컴퓨터 전문상가인 부산컴퓨터도매상가 입주상인들의 위기극복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퇴출기업인 신화건설 소유의 주상복합건물에 형성된 부산컴퓨터도매상가의 입주상인들은 최근 채권은행으로부터 상가건물에 대한 경매통보를 받아 경매참여 가부를 결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

 부산컴퓨터도매상가 150여개 입주상인의 대표기구인 상가협의회는 지난해 신화건설이 부도를 내자 월 임대료를 예치하는 한편, 퇴출기업으로 최종 확정된 이후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컴퓨터 상가 운영을 계속하면서 상가건물 경매시 입주상인들이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컴퓨터 유통환경이 변화하고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상가건물을 낙찰받는 데도 회의적인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컴퓨터도매상가협의회는 최근 경매통보를 받은 후 입주상인 총회를 열어 상인들이 동요 없이 영업을 지속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입점상인들도 경매통보와 관계없이 평소처럼 영업에 전념하고 있다.

 또 지난 12일 열린 송년회 모임에서도 경매가 시작되려면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위기극복을 위한 중지를 모으고 컴퓨터 상가 운영에 전념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매가 진행될 경우 부산컴퓨터도매상가의 선택은 입주상인들이 직접 경매에 참여해 상가건물을 낙찰받거나 다른 낙찰자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상가를 존속시키는 방안, 최악의 경우 다른 건물로 상가 전체를 이전하는 것 등 크게 세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부산컴퓨터도매상가협의회는 입주상인들이 상가건물을 낙찰받는 것이 최선의 길이지만 감정가격이 100억원 이상인 상가건물의 낙찰대금 마련과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상인 중에는 차선책으로 다른 낙찰자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상가를 존속시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부산컴퓨터도매상가협의회는 이 두가지 대안 중 우선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재계약의 경우 신화건설의 부도 이후 예치해 온 월 임대료가 있기 때문에 입점상인들이 큰 부담 없이 현 상가건물에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으며, 경매에 참여할 경우 부족한 낙찰대금을 금융기관의 대출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이에 따라 부산컴퓨터도매상가협의회는 앞으로 진행되는 경매과정에 따라 입주상인들의 중지를 모아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 상가건물에 남을지 다른 건물로 이전하게 될지’ 선택의 기로에서 선 부산컴퓨터도매상가가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입주상인은 물론 부산지역 다른 컴퓨터상가 상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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