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지방시대>(24)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 전용환소장

 “부산의 소프트웨어산업은 500여개 SW업체가 시스템 통합, 디지털 콘텐츠, 무선 인터넷, 보안, 게임 등 다양한 분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업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최고경영자의 전문적인 경영 마인드 확립과 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전용환 소장(37)은 “부산지역 소프트웨어업체의 기술력이나 시장경쟁력이 수도권 업체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경영자의 정보습득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영과 기술환경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지난해 최고경영자 경영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도 경영자 교육 및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지역 업체 경영자를 대상으로 경영능력 향상과 커뮤니티 형성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국내 산업정책과 정책자금이 중앙부처에 집중돼 있고 지원제도도 중앙정부 중심으로 운영되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정보통신부와 부산시의 지원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소장은 지역업체가 자금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업체들도 정부의 융자금과 출연금, 각종 보증기관의 보증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자금조달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산업 지원정책을 시행하는 부산지역 창구역할을 맡아 창업과 보육사업에 역점을 두고 지역 소프트웨어산업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부산지역 소프트웨어업체의 경영환경 개선과 해외진출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창업·경영·마케팅 지원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기반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시의 지원정책을 현장에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한편, 지역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기관의 정책 입안에 반영하는 중간자로서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새로운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전 소장은 “항만·물류 분야와 관광산업 등과 연계한 게임 및 무선 인터넷 분야가 부산지역에서 유망한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지역업체의 전문성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분야의 스타기업과 해외진출 유망기업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지역 소프트웨어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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