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3:새해 청사진-외국기업편>인터넷부문-야후코리아·라이코스 코리아

◆야후코리아

외국계 종합포털 가운데 가장 많은 네티즌이 찾는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는 현재 미디어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모두 60여개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7년 출범 이래 꾸준한 흑자행진을 계속해오고 있는 야후코리아는 서비스면 뿐만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국내 인터넷 업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야후코리아가 설립된 시점이 국내에 인터넷광고 시장이 채 무르익기 이전이고 IMF 관리 직전인 점을 감안할 때, 설립 원년부터 흑자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구조와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야후코리아의 2002년 기본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의미있는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야후코리아는 전략 수익모델을 △커뮤니케이션 & 커뮤니티 △뉴스 등 미디어 △ 검색 등록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엔터프라이즈(기업대상 e비즈니스) △월드컵 마케팅 등으로 집중화해 육성할 방침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개발, 유료화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핵심사업은 단연 월드컵 마케팅이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해 9월 야후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2002 FIFA월드컵과 2006년 FIFA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관련된 마케팅 활동을 온라인상에서 독점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야후코리아는 실시간 경기결과 중계, 무선인터넷을 통한 경기결과 제공, FIFA 기념품 온라인 쇼핑몰, FIFA 공인 경매 서비스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코리아측은 FIFA 후원사 참여는 결국 우리나라가 공동 개최하는 오는 2002년 월드컵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것으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일 사장도 “야후코리아는 보유한 모든 인터넷 솔루션을 활용해 유·무선을 통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익창출 기회로 삼겠다”며 “침체된 국내 인터넷시장 활성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편 야후코리아는 올해 다양한 분야의 내실있는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야후측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야후코리아의 전략에 부합되고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는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인터뷰-이승일 야후코리아 사장 

 ―2001년을 돌아보면.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었고 회사로서는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였다. 앞으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오프라인 기업이건 온라인 기업이건 수익창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사업계획은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성과라면.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85%에 달하던 온라인 광고의 비중을 약 63%로 줄이고 전자상거래와 검색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모델 확산을 우선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더욱 의미있는 점은 야후코리아가 단순 온라인 배너광고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의 컨설팅에서부터 솔루션 제공에까지 이르는 기업 마케팅의 장으로서 발돋움했다는 측면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업 마케팅뿐만 아니라 기업포털서비스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올해 경영전략은.

 ▲수익성 없는 서비스는 차츰 정리하고 유료 서비스를 비롯한 수익성 있는 로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야후코리아가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다양한 마케팅 활동 및 수익창출 활동을 통해 브랜드파워 강화와 함께 수익창출에도 크게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조직 운영계획은.

 ▲이미 지난 연말에 160여명의 직원에게 모두 한 해 목표와 세부전략을 정해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내부 체제를 정비했다. 정비를 위한 정비가 아니라 일의 성과를 예측하고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에 한정된 자원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라이코스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http://www.lycos.co.kr)에 2001년은 포털기업으로 도약한 한해였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올해를 포털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하기 위한 도전의 해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즐거움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디어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라이코스코리아는 올해의 슬로건을 ‘최상의 고객경험을 창조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네트워크 오너의 자리에 등극하는 한 해’로 설정했다. 라이코스는 따라서 2002년을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경험과 혁신적인 경험을 가장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펼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된 라이코스코리아의 접근 영역은 크게 세가지다. 세가지 영역에 대한 구분은 고객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첫번째 영역은 라이코스코리아의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최종 서비스 이용자 대상이다. 이런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라이코스는 네트워크 영향력을 감성적인 영향력과 이성적인 영향력으로 세분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수준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림으로써 보다 강력한 영향력이 있는 매체로 키운다는 것이다.

 두번째 영역은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광고주와 파트너 대상이다. 이들 고객에는 사용자들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리서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광고주와 매체들간 관계를 혁신적으로 재편하려는 노력이 꾸준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영역은 내부조직 대상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올해부터 그동안 성장 자체에 집중한 나머지 다소 등한시했던 회사내부의 생산성 및 조직 효율성 극대화 등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코스는 또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커다란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가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이 세가지 영역에 대한 목표달성을 위해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최대 강점으로 평가를 받아온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광대역 환경이 더욱 보편화되고 일반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라이코스코리아는 다양한 유·무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통합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이같은 새해 설계를 통해 전자상거래(55%)와 광고(35%)를 중심으로 유료 콘텐츠 및 기타 수익사업 등으로 총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가종현 사장은 “2002년에 이용자에게 삶의 풍요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로서 광고주와 사업 파트너들에게는 효과적인 온라인마케팅 수단이자 게이트웨이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투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인터뷰-가종현 라이코스코리아 사장 

 ― 라이코스코리아 성장배경과 원동력은.

 ▲정확한 판단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본다. ‘검색은 야후, 메일은 다음’이라는 공식이 형성되어 있었던 시기에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했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아울러 조인트 벤처라는 특성을 잘 활용하여 전 세계 43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과 전략을 빠르게 교류한 것도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라이코스코리아 수익모델의 장점은.

 ▲라이코스는 지난해 온라인 광고 영업에 의존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온라인 마케팅 컨설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즉 전자상거래, 온·오프라인 시너지마케팅, 영화마케팅, 온라인 통합 e마케팅 에이전트 사업, 콘텐츠 유료화 등 수익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재무 안정성을 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시너지 마케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특성을 잘 살려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한 기법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역점을 둘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자상거래 부문의 급성장이 단연 눈에 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하반기에 대대적으로 시스템을 확충한 전자상거래 부문이 지속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라이코스코리아가 우위를 점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수익사업으로 연계하는 노력들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매출전망은.

 ▲여러 상황들을 미루어 짐작컨대 올해에는 보다 많은 사업기회가 주어지리라 보고 이를 겨냥한 갖가지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 호전에 힘입어 광고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고 전자상거래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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