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은 정보통신(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문화콘텐츠 등을 가장 유망한 투자 분야로 꼽았다. 이들은 또 투자시 수익모델보다 최고경영책임자(CEO)의 자질을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홍경)은 25일 국내 창투사·기술금융·대기업 및 시중은행 등 101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국내 벤처캐피털이 본 벤처투자 동향과 2002 전망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벤처캐피털 10곳 중 7곳은 내년 상반기부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가용액 대비 투자액 비중은 2000년 68.0%에서 올 하반기 35.0%까지 급감했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40.0%로 증가할 전망이다.
벤처캐피털이 투자하고 싶어하는 부문은 정보통신·문화컨텐츠·환경바이오·부품소재산업 순인 것으로 조사된 반면 인터넷이나 의학 분야를 꼽은 업체는 거의 없었다.
대다수 벤처캐피털(82.7%)은 투자를 결정할 때는 물론 투자기피 대상을 선택할 때도 ‘CEO의 자질’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밖에 ‘기술경쟁력이 약하거나 없는 회사’나 ‘상품시장이 제한된 회사’의 경우 역시 투자기피 대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결정시 필요한 정보나 자료의 취합 경로는 ‘지인 등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가 26.5%로 가장 많았으며 △벤처기업의 IR자료(23.5%) △계열사 등의 네트워크(23.5%) 등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벤처캐피털들은 가장 모범적인 국내 벤처기업으로 △안철수연구소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을 꼽았으며, 국내에서 가장 벤처투자를 잘하는 벤처캐피털로는 △우리기술투자 △LG벤처투자 △KTB 등을 지목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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