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달성군청 직원들이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수익을 창출하는 지역 정보화 달성.’
대구시 달성군(군수 박경호 http://www.dalseong.net)이 지역 정보화 사업 추진에서 현재 실천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모토다.
군의 지역 정보화 사업에는 이처럼 지역 주민들의 소득과 연결되지 않는 지역 정보화는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는 단순하고 평범한 진리가 숨어 있다.
군이 추진하는 수익성 있는 정보화 사업의 비결은 바로 인터넷 방송이다. 지난해 7월 24일 국내 최초로 개통한 인터넷 농업방송은 지역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사이버 공간으로 자리를 굳혔다.
농민이 방송에 직접 출연해 농산물의 재배과정을 현장에서 소개하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배 노하우를 공개하고, 정보도 공유한다. 이 모든 것이 동영상으로 구현되고, 이용자는 클릭 한번으로 정보를 볼 수 있어 정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이 구축한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농민이 직접 자신이 생산한 제품을 소개하고, 농산물 거래는 각 지역 단위농협을 통해 거래한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높인 것이 성공요인이다.
인터넷 농업방송이 개통된 뒤 지난 9월말까지 이곳을 통해 거래된 매출은 166억3000만원에 이른다. 올해말까지는 210억원을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의 인터넷 농업방송에는 현재 오이·사과·쌀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재배하는 27개 작목반이 소개돼 있고, 이 작목반에 소속된 1400여가구가 수혜를 보고 있다. 인터넷 농업방송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군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가구도 지난해 710가구에서 올해는 7840가구로 10배 이상 늘었다.
군은 이번 인터넷 농업방송으로 지난 10월 30일 행정자치부 주최로 전국 232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역 정보화 추진사례 발표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군은 지난 13일 인터넷 산업방송을 개통했다. 관내 11개 기업을 1차로 개통한 산업방송은 각 기업의 제조공정과 기업홍보를 동영상으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내년 3월쯤 20개 기업을 추가로 개통하고 내년말까지 총 50개 기업으로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관내 900여개 기업의 정보를 동영상으로 수록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산업방송에 구축된 기업을 네트워크로 연결, 기업간(B2B) 거래와 인력수급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군은 앞으로 달성닷넷 도메인을 농산물 포장지와 기업체 제품 포장지에 부착해 달성군의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또 현재 구축하는 인터넷 농업 및 산업방송을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영어와 일어로도 서비스해 수출길을 여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달성군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 복합형 지방자치단체이기 때문에 지역 정보화도 농업과 산업 분야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박경호 군수는 도농간 균형있는 지역 정보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인터넷 농업방송에는 앞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부터 점차 확대하고, 산업방송에도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부터 서비스를 확대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인터넷 원격영농 신기술과 관련 “현재 서비스하는 버섯재배 등 11개 신기술 외에 8개 품목을 올해 말까지 추가로 증설하겠다”고 말했다.
“농민들이나 지역 기업들이 군이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면 지역 정보화는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초고속 인터넷 이용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정보화를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죠.”
박 군수는 수익성 있는 정보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경영 마인드를 지역 정보화와 융합시켜 주민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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