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개발업체인 그라비티(대표 김학규)의 화제작 ‘라그나로크’의 국내외 배급권이 써니YNK(대표 윤영석)로 돌아감에 따라 ‘라그하임’ ‘뮤’ 등 이른바 포스트 ‘리니지’ 작품으로 꼽히는 이들 게임에 대한 배급권 향배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게임은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동시접속자수 최대 3만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향을 모아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온라인 게임시장을 ‘평정’하다시피해 온 ‘리니지’의 최대 경쟁작으로 꼽혀왔다.
특히 웹젠(대표 이수영)이 서비스 중인 ‘뮤’의 경우 지난달 정식 서비스로 전환, 불과 한달여만에 2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켜 왔다.
이에따라 국내 메이저 게임배급사들은 이들 게임 배급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실제 써니YNK로 넘어간 ‘라그나로크’의 배급을 둘러싸고 게임배급업체인 조이온(대표 조성용),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NHN(대표 이해진·김범수) 등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뮤’의 국내 배급권을 놓고 한빛소프트·써니YNK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웹젠은 대만 진출을 위해 대만 게임배급업체인 감마니아와 협력 관계에 있는 조이온과 접촉하고 있으며 유럽 및 북미지역은 현지 배급사를 제휴선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D 온라인 게임 ‘라그하임’을 서비스 중인 나코인터랙티브(대표 홍문철)는 국내 배급과 관련,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 제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이미 게임포털사이트 운영업체인 넷마블(대표 방준혁)과 제휴를 맺고 ‘라그하임’을 공동서비스 중이다. 또 아이러브스쿨·라이코스·KT 등 대형 포털사이트 운영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이들 업체가 운영 중인 포털사이트를 통해 ‘라그하임’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해외 배급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경우 현지 법인을 설립, 직접 서비스한다는 전략이고 대만·중국 등은 현지 업체를 통해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협력사를 타진 중이다.
배급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작 게임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써니YNK는 ‘라그나로크’에 대한 배급권 확보를 위해 서버 확충 비용 및 향후 운영비를 전액 부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포털사이트 업체들이 신생업체인 나코인터랙티브의 제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은 한껏 높아진 ‘라그하임’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써니YNK의 윤영석 사장은 “배급권을 확보했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한다”며 “배급권 확보 경쟁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그 다음에는 마케팅과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5
[정유신의 핀테크 스토리]'비트코인 전략자산' 후속 전개에도 주목할 필요 있어
-
6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7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현대차, '아이오닉 9' 공개…“美서 80% 이상 판매 목표”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