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삼성·LG 등 판로 개척 박차
PC업체들은 내년에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앞세워 내수보다 해외판로 개척에 경영력을 집중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수출계약이 성사되고 자가 브랜드 제품의 수출도 이에 못지 않게 확대되자 내년 PC수출 목표를 올해보다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100% 정도 높여 잡고 수출중심의 경영전략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올해 작년대비 43% 줄어든 230만대 수출에 그친 삼보컴퓨터의 경우 내년 노트북PC·LCD모니터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데스크톱PC 수출은 기존 공급처 물량을 유지하되 고급제품의 수요를 촉진해 금액을 기준으로 25% 정도의 수출실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올해 하반기부터 노트북PC·LCD모니터 수출을 시작해 현재까지 수량이 각각 7만대와 3만대에 그치고 있으나 내년에는 연간 50만대와 100만대 규모로 수출을 늘려 물량확대는 물론 수익성도 높여갈 계획이다. 올해 노트북PC 위주로 50여만대를 수출했던 삼성전자는 내년의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0만대 이상으로 잡고 이를 실현해 나갈 작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컴퓨터로부터 노트북PC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기존 공급처인 게이트웨이·마이크론 등에 자사가 개발한 지문인식 노트북PC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존 공급처에 대한 공급물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가 브랜드의 노트북PC 수출도 일본·홍콩·유럽에 이어 지난달부터 중국시장에 새로 진출하면서 현재 수량이 한달에 1만7000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 최근 선보인 엔터테인먼트 데스크톱PC인 ‘매직스테이션Q’를 내년에는 일본·홍콩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중인 신개념 PC인 ‘이홈(eHOME)’도 내년 하반기에 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엔터테인먼트 PC분야에서는 소니와 함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델컴퓨터의 PC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안정적인 물량확보측면 외에도 세계 최고수준인 델컴퓨터의 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 등 선진관리기법을 배울 수 있는 것도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이라며 “OEM 수출 외에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신개념 PC를 선보여 브랜드 수출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60만∼70만대의 노트북PC를 수출한 LG전자도 최근 컴팩과의 공급계약 확대를 계기로 내년 PC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컴팩의 가정용 노트북PC인 프리자리오 시리즈만을 생산해왔으나 최근 컴팩의 기업용 노트북PC인 에보 제품 일부에 대해 공급계약을 체결, 내년 수출물량이 올해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난 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공급처인 IBM과의 공급계약 물량을 합치면 내년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60% 이상 늘어난 1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